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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다정하다. 용돈을 줄 때에도 항상 봉투에 편지를 써주고, 빼빼로데이 때는 지폐를 말아 빼빼로통에 넣어 줄 만큼.
우리 아빠는 말하지 않고 듣는다. 가족끼리 얘기하다보면 아빠는 항상 듣기만 한다. 잘 웃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자리를 떠나진 않는다.
우리 아빠랑 나는 닮았다. 아빠랑 나는 서로 닮아서 싸울 땐 무섭게 싸운다. 그렇지만 자기 잘못에 대한 인정은 빠르다. 서로 뒷끝도 크게 없다.
우리 아빠랑 나는 통한다. 오늘 점심 먹자는 아빠의 말에 “복지리“가 생각났는데, 임신 중에 복어는 위험할까봐 다른 음식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빠는 우리 동네 복어집으로 오라고 하더라.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했던 걸까.
”사랑이 모든 것을 정복할 거야“라는 말처럼 우리 가족도 여러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결국엔 사랑이 이겨왔고 앞으로도 사랑이 이길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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