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7일이라는 긴 여름 휴가를 받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
그나마 여름 휴가를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3가지 컨셉을 잡았다.
1. 휴식 2.운동 3.독서
많은 책들을 맨 앞 몇 장만 읽어보았고 재미있으면 끝까지 읽었는데, 생각보다 끝까지 읽히는 책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고민들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에 위안이 되었다.
많은 것들이 공감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정말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요즘에는 비혼인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하나 둘 친구들이 결혼할 수록 문득 불안해질 때가 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지만, 정말 나중에 혼자 남으면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인생은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도 없이 한 번만 펼쳐지는 것이라 어떤 쪽을 택하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남겠지만, 때론 자기도 모르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
매몰릴 때가 있다고 말하는데, 이 부분이 정말 공감이 되었다.
#삶이 문득 쳇바퀴처럼 느껴지는 날에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져 문득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좋으련만, 코로나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는 요즘.
훌쩍 떠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조금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 어떨까.
#반차같이 사는 게 꿈입니다
작가와 내가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이다.
지금처럼 여름 휴가를 길게 맞아 쉴 때면, 하루에 잠을 10시간 넘게 자고
할 일 없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를 번갈아가면서 서핑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반차를 쓰는 날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하고
오후 시간을 활용해서 뭐라도 하려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규칙적으로 일어나 명민하게 일하는 감각은 유지하면서도
계절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만 바쁜 반차 같은 삶"
#시시한 노력이라도 하기로 했다
이 부분은 내 블로그 <어쩌다 시작>과 매우 비슷했다.
시작은 거창할 필요가 없으며 매우 작고 시시하다는 것.
작가도 하루에 팔 굽혀 펴기 5개로 시작을 했다고 한다.
이런 시시한 시작들이 쌓이다보면 복리가 되어 내게 돌아온다.
#그는 내게 커피를 끊으려고 했지만
이 부분 또한 나랑 작가랑 너무 비슷하다.
나는 내가 커피에 그렇게 잘 맞는 체질이 아니라는 걸 안다.
커피를 끊어보려고 수도 없이 많은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하루 커피 한 잔이 내게는 큰 힘이 되고 원동력, 즐거움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작가처럼 나 또한 커피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에
만성 피로의 시달림을 기꺼이 감수하기로 했다.
책 내용이 엄청 유익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나와 너무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런지
읽으면서 나름의 위로가 되었다.
30대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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