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DAY'S STORY OF REINA

[TODAY'S STORY] 블로그를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처음 고민해본 날

반응형

출처 PIXABAY

 

나는 예전부터 블로그를 꽤나 꾸준히 운영해 왔다. 대학생 때, N사에서 하는 블로그를 열심히 하면서 하루 방문자수 최고 만 명 정도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고, 인턴 생활을 하던 상사가 내 블로그를 발견한 것이 부끄러워서 모든 블로그를 닫았었다. 내 인생에서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잘 나가는 블로그를 너무 어이없게 닫은 일이다. 그렇게 블로그를 다시 키워보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서 글을 썼지만 방문자수가 늘지 않았고, 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현생을 살다 보니 바쁘기도 참 바빠서 어느새 그 블로그 또한 방치했다. 

 

 

 

 

에드센스라는 게 있대.
N잡러가 되는 거야!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는 동기는 'N잡러'가 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머니 파이프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글을 봤고, 그렇게 티스토리에 내 이야기를 적어내려갔다. 남들은 그렇게 해도 해도 어렵다는 에드센스를 한 번에 승인받았고 뭔가 내 뜻대로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 광고 게재 어쩌고 저쩌고 논란이 되면서, 에드센스가 더 이상 그렇게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논란이 많았고 그렇게 티스토리도 방치했다. 수개월 동안 이 블로그를 방치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자수가 유지되는 걸 보면서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처: PIXABAY

 

 

 

 

나는 내가 블로그를 키워서 제품, 장소들을 리뷰하며 원고료를 받는 걸 원한다고 생각했다. 어느날 리뷰해 주는 업체들이 많다는 걸 알고, 여기저기 기자단/체험단 등을 신청했다. 사소한 생활용품부터 음식점 방문까지 20가지는 넘게 신청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하라는 공무원 공부는 안 하고 신청을 실컷 했는데, 이게 과연 내가 원하던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것, 정말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에 대해 가식적인 리뷰를 쓴다는 것이 말이다. 뭔가 진심으로 무언가를 추천하고 리뷰했던 내 블로그에 오점을 남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기자단, 체험단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돈 받고 글 쓰는 걸 포기했다.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원하는 게 뭘까?

 

 

 

 

 

제품협잔, 장소협찬 등을 받으며 돈을 버는 것은 진정성이 없어보이고 그렇다면 내가 이 블로그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아직 답은 찾지 못했다. 그냥, 뭐랄까 기록을 남기고 싶었고 무언가 0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쌓여가고 커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시작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이룰 수 없듯이, 나는 계속해서 뭔가를 시도하고 있고 해가고 있으니 이것들이 모여서 언젠간 시너지가 되길 바랄 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