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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FOR EVERYTHING

무엇을 하든 꿈은 꿀 수 있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 내돈내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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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읽어보게 된 책이다. '청소일'을 하는 직업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은 아니기에. 만화로 되어 있어서 읽기에 너무나 수월했다. 30분도 걸리지 않아서 다 읽었으니 말 다했지 뭐.

 

 

 

 

 

작가는 그림으로 먹고 살길 바래왔던 사람이다. 하지만 어찌저찌 현실이라는 것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청소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자신의 꿈인 '그림'에 투자한다.

 

 

 

 

 

 

 

타인들의 시선에는 젊은 사람이 청소일을 하는 것이 이상하고 낯설고,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직업이 곧 나를 판단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되는 곳에서 “청소일 해요"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꿈=직업?
어렸을 때부터 “꿈이 뭐니?”라는 질문에는 항상 “선생님이요, 화가요, 통역사요”와 같은 직업적인 대답을 했었다. 성인이 되어 어렸을 때 말했던 직업들을 갖지 못하고, 평범한 회사의 월급쟁이가 되었을 때, 마치 실패자가 된 것 같았다. 이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날에는 돈이라도 번다는 생각에 청소일이 괜찮게 느껴지더라도, 어떤 날에는 마치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만 순응한 사람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생계를 담당하거나 안정을 담당하는 직업이라도 가치있는 노동이라는 건 변함없다고. 꿈의 카테고리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며 다른 부분들로 꿈은 채워질 수 있다고 말이다.

나는 내가 꿈이 없고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참 많이 바뀌었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으며, 이루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은 사람이다. 다만, 하나의 직업으로만 표현할 수 없을 뿐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내가 날 보는 시선
이 책의 작가도 그랬겠지만 나도 나 자신을 볼 때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날 바라보곤 했다.


“인서울 4년제 대학교를 나왔고 3개국어를 하고 나름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전공과는 아주 거리가 먼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고 있다고? 눈을 너무 낮춘 것 아니야?”


아무도 내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나는 내 스스로를 그렇게 보고 있었다. 대리, 과장을 달며 멋지게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다르게 아가들 콧물, 눈물 닦아주고 기저귀 갈아주는 내 인생이 조금 비교가 됐달까? 이제 내 스스로를 보는 시각을 바꾸어가는 중이다.


어린이집 교사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적성에 너무 잘 맞고, 페이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퇴근하고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업무도 괜찮고, 출퇴근 거리도 좋다. 다만 내가 잃지 말아야되는 것은 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생각하고 방향성을 잡아가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중
나는 사람을 볼 때 스펙으로 그 사람이 어떤지 판단하곤 했다. 직업이 좋고 돈을 잘 버는 사람 앞에서는 괜스레 내 자신이 작아지는 것 같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요즘 나는 사람을 백그라운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로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참 쉽지 않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다른 사람의 삶에 크게 관심두지 않고,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지, 돈이 많은지, 인기가 많은지 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




아무튼, 내가 현재 처한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도 되었고 위로도 받은 책이다. 무슨 일을 하든, 어디에 있든 희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내 삶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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