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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시작

[어쩌다 시작] 10년 동안 중독이었던 커피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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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그리고 남자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처음부터 대단하게 시작하려면 될 것도 안돼. 그냥 한번 해본다 하면 되더라."

이 말이 근래에 가장 공감이 되는 말이 되었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이 있는 건가. 그만큼 시작이 어려워서?

 

 

 

 

 

내 취미이자 특기가 기록하기이기에 [어쩌다 시작]이라는 메뉴를 만들어서

나의 허접하지만 아주 작고 소소한 시작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어쩌다 시작] 첫 번째는 바로 10년동안 중독되었던 커피 줄이기이다.

나는 10년 동안 카페모카, 시럽추가한 라떼, 아인슈페너, 연유라떼를 거쳐

현재 콜드브루 연유라떼에 푹 빠져있는 상태이다.

매일같이 달디 단 음료를 벤티사이즈로 먹고 있다.

오늘은 무려 세 잔의 커피를 먹었다.

 

 

 

 

예전에도 몇 번 커피를 줄이겠다고 통장을 만들어서 

안 마실 때마다 커피값을 저축하곤 했는데,

"나한테 하루에 5000원도 못쓰냐"라는 생각에 처참히 실패했다.

 

 

 

 

 

이번 [어쩌다 시작: 커피 줄이기]의 동기부여는 '건강'이다.

10년 동안 매일같이 당을 섭취해서 겁이 나기도 하고,

매일 커피를 먹다가 먹지 않으면 정말 말 못한 편두통에 시달린다.

일주일 단위로 평가해 보려고 한다.

습관을 만드는 데에는 대략 66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두 달동안 지켜진다면 미션이 성공한 것이라 생각해야겠다.

그렇담, Strat!

 

 

 

4/12 (월) 4/13 (화) 4/14 (수) 4/15 (목) 4/16 (금) 4/17 (토) 4/18 (일)
O O O O X O O

 

 

 

 

 

 

20210416 후기

 

일주일 동안 너무 마시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리고 불금 기념으로 제일 좋아하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웬걸 생각보다 엄청 맛있는 걸 모르겠다.

내가 그동안 이 커피 한잔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부여해왔는지,

사실 뭔가 좀 허탈하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커피는 내 삶의 유일한 낙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먹지 않아보니 잠도 더 잘자는 것 같고

무엇보다 조금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주말에는 데이트에 친구들 약속에 커피는 필수겠지만,

이제는 카페에 가서 커피 말고 다른 욤료를 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20210502 후기

연유 라떼를 한동안 매일 먹다보니 질리기 시작했다.

집 앞에 아주 저렴한 카페가 있어서 중간 중간 사먹기도 했다.

커피를 여전히 마시지만 커피 한 잔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게 되었고,

하루의 시작을 커피에 맡기지 않았다.

오히려 일이 끝나고 투잡하러 가기 전에 숨 돌리기 용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 같다.

확실히, 커피를 안 마셨을 때는 잠을 푹 잤던 것 같은데

요 며칠 커피를 다시 마시다보니 그 느낌을 잊었다.

내일 다시 마시지 말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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